우리가게의 구성원은 이렇게 이루어져 있다 서울에서 치킨집을 하나더 운영중인 사장님
이십대 군 미필 매니저 이십대 중반 음악활동 지망생 둘째 삼십대 중반 막내 나.....
이렇게 우리는 뭔가 꺼꾸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일하는데 그게 뭐가 중요하리
일만 잘하면 됬지... 오늘은 둘째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우리 가게가 돌아가는 시스템은 대략 이렇다 매니저와 둘째가 주6일을 일하고
나는 주5일 일한다 그리고 둘째가 오픈을하고 매니저와 나는 거의 마감을 주로하는데
둘째는 혼자 일하는 시간이 많다 오전에는 혼자서 일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이 둘째의 칭호를 A라고 하겠다
A는 일단 조금이기적이라 같이 일하기 힘든 케이스였다 왜냐하면 본인이
자신을 조금이기적이라고 이야기 했으며 또한 스스로 꼰대라고 소개한다...
꼰대 중에도 개꼰대라나 뭐라나... 이 친구는 아직 회사를 안다녀봐서 그런지
진정한 꼰대를 만나보지 못한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일단 각설하고 어느날 매니저가 A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약간 하소연
하는 듯이 말했다 "형 A가 주문취소하는 것때문에 좀 힘들어요"
그래서 나는 음식이 충분히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 A가 주문취소하는 것을
가끔 봤기 때문에 좀 걱정이 됬다 얼마전 뉴스에서도 치킨집 알바생이
몇천만원 어치 주문을 취소했다는 소식도 들었기 때문에.....
원래 주문취소를하면 가게 사장님한테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이츠에서
메시지가 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장님도 이것을 다 알고 있는듯했고
이로 인해 가게에 손실이 끼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A는 요번달 까지만 일하고
그만두기로 한 상태였다 그냥 개판치고 나가려는 작정인가 싶었다...
A의 횡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이 일하는데 정말 힘들었던게
일을 정확하게 나눌려고 하는 그런 태도 였다 예를 들면 가래떡은 미리떼서
용기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해서 쓰는데 다른사람이 1통 뗐으면
자기도 1통을 무조껀 떼야하고 2통 떼라고 하면 싫은티를 팍팍내는
그런스타일이다... 그런데 사실 주방일이라는게 그렇게 칼같이 나눌수도
없거니와 준비해야할게 엄청나게 많다... 아무리 프랜차이즈라고 해도...
그리고 오픈조와 마감조는 약간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뭔가 안되어있으면
그거에 대해 엄청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스타일이다.... 물론 본인이
완벽하게 해놓고 그런 반응이면 이해라도 가는데 본인이 해야할건 안하면서
남이 조금이라도 완벽하게 해놓지 않으면 불평하는데 정말 미쳐버리는 줄알았다
그래서 나는 출근하면 주문을 빼고 남는시간에 떡을 떼고, 계란까고, 소스채워넣고
하나도 빼먹지 않기 위해 열심히 했다 사실 나는 남한테 싫은소리듣기 싫어서
눈치 빠르게 행동하는 편이다...
보통은 A가 오픈을 하지만 매니저가 쉬는날에는 A와 내가 마감을 하는데....
그날 일이 벌어졌다... 내가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때 발생했는데
A와 나는 일하다가 서로 다투었다 이유는 주문이 계속들어오고 있는 시점에
A는 파를 썰고있었고 나는 아직 일이 서툴다보니 이거 주문좀 같이 빼자고
했는데 약간 띠꺼운 표정으로 혼자하라고 하는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좀 같이하자고 했는데 갑자기 혼자 급발진 하더니 "못하겠다는 거에요?"
이러더니 사장님한테 전화를 하는것이었다.... 나는 너무 황당했다...
이게 사장님한테 전화할일인가? 그래서 A는 전화로 내가 주문 혼자빼라고
했는데 이것도 못하고 주문 2개 빼는게 힘든일이냐 뭐라뭐라 사장한테
이야기 했다.... 하... 이새X를 죽여살려... 솔직히 이런 마음이 들었고
나는 여기 들어온지 2주정도 됬는데... 주문이 계속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왜 나혼자 하라고 하는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실 모든 사람들을
이해할수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사장은 쉬는 매니저한테 연락을해서 가게에 나가보라고 했고
그때는 이미 좀 사태다 진정된 상황이었다 나는 이러이러해서 기분이 나빳고
사실 이게 왜 사장한테까지 이야기해야 될 일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충분히 설명을 했고 자기도 뭐 이러이러 해서 기분이 나빳다고 한다...
뭐 결과적으로 둘째는 짤렸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만 글을 줄이려 한다 왜 사장님들이 로봇으로 휴먼을 대체하려는지
이해가 되었다... 그럼 이만....
'떡볶이용사 성공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떡볶이용사 연대기 6화 "유독 험난했던 하루 가래떡꼬치 폭발사건 외" (0) | 2023.10.09 |
---|---|
떡볶이용사 연대기 5화 "새로온 둘째 이야기" (1) | 2023.10.07 |
떡볶이용사 연대기 4화 "사장님 친구 매니저 이야기" (0) | 2023.10.05 |
떡볶이용사 연대기 3화 "가게 주인이 바뀌다" (0) | 2023.10.04 |
떡볶이용사 연대기 1화 "떡볶이 가게 알바로 취직" (2) | 2023.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