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용사 성공담

떡볶이용사 연대기 15화 "옆가게 탕수육전문점 사장님"

로청년 2023. 11. 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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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옆가게는 탕수육전문점이다 김치피자탕수육으로 유명한 곳 사실 김피탕은
대학교시절 많이 먹었었다 뭔가 축제나 어떤 행사끝나면 배고프니까 시켜서 여러명이서
나눠먹곤했다 그때는 참 맛있었는데 지금은 나이가 드니 그런 괴식도 괴식이 없는듯하다...
약간 음식물 쓰레기느낌도 조금나면서 탕수육 김치 소스 치즈 조합은 약간 뭐라해야하나....


끈적하면서도 눅눅한 그런 식감은 이제는 별로다.... 옆가게는 사장님 혼자서 운영하는데
하나 팔면 마진이 만원정도 남는다고한다 그런데 가격이 비싸다 2만3천원 정도 되가지고
나같으면 그냥 짜장 두개에 탕수육하나 중국집에서 시켜먹는게 더 낫다 싶은 느낌?
아무튼... 옆가게 사장님은 우리 매출에 관심이 많다 아침에 오픈을 하고 여유를 느끼고있으면


손짓으로 바람좀 쐬자고 부른다 그러면 첫마디가 "얼마 팔았냐?" 그럼 나는 그냥 뭐
대답을 해주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보통 우리가게 바뀐 사장 이야기를 한다
앞에 나무 계단 부셔진건 언제고치냐는 둥... 뭐 너네가 일해야 사장이 돈을 버는데
뭐 밥도안주고 부려먹는다는 둥 자기는 옛날에 자기 직원 고기반찬 해먹였다는 둥


옛날에 월급 15만원 받고 레스토랑에서 알바를 했다는 둥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혼자 있으니까 심심한가보다 옆가게 사장님은 헤어스타일이 약간 뽀글거리는 파마를
했는데 약간 우스꽝스럽다 깡말랐는데 배만 뽈록나와서 뭔가 개그맨같은 느낌이다
사장님 차는 23년식 신형 흰색 그랜져다 맨날 장사안되서 죽는소리를 해도 그래도
혼자하니까 쏠쏠하게 남는모양이다 아무래도 우리가게는 3명을 직원을 쓰고있으니까
인건비 부분에서 많이 세이브가 되나보다 


옆가게 사장님은 가끔 떡볶이를 얻으러 온다 와이프가 왔을때 딱히 먹을게 없을때
우리가게에서 가래떡 떡볶이를 주고 우리는 가끔 탕수육을 얻어먹는다 저번에 한번은
김피탕을 잘못만들었다고 김피탕을 주고갔는데 먹으면서 이런생각을 했다 어떻게
이걸 잘못만들수가있지? 마치 후라이드치킨을만들어야 하는데 양념치킨을 만든
그런 케이스가 아닌가.... 음 뭐 정신이 없다보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배고파서 김피탕을 문신남과 마감을 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역시 특유의 음쓰느낌은 숨길 수가 없다...
옆가게 사장님은 가게를 내놨다고 하는데 가게가 안팔리는것같다... 그래서
그냥 꾸역꾸역 하고있는 느낌이고... 그래도 나름 오전에 혼자 가게에 있으면
심심한데 옆가게 사장님과 말동무도되고 그래서 괜찮은것 같다


그분은 배달기사들을 인간 취급을 하지 않는데 왜 그런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그래도 장사를 오래해서 그런지 기사들을 많이 알던데...
아무튼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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