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용사 연대기 14화 "번아웃이 온 떡볶이 용사들"
오늘은 금요일이다 여지없이 떡볶이용사는 오픈준비를 마치고 노트북을 켰다
어제는 매니저와 많은 이야기를 했다 주된 얘기는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였고
나는 이제 둘째일이 너무 힘들어서 다시 막내로 내려간다고 이야기를 해놨다
그런데 문제는 막내의 경우 주 5일 일하고 매니저와 마감을 같이하는일을 담당하는데
현재 막내인 문신남이 둘째를 맡아야하는데 혼자서 가게를 볼 여력이 안되는게
주요한 내용이었다 그래서 나는 한달이라는 기간을 주기로했고 그동안 얼른
빌드업해서 혼자 가게를 볼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수있도록 하는게 나의 생각이었다
그런데 매니저는 걱정이 많은지 불안한 느낌이었고 어쨋든 이 가게에 들어왔으면
혼자 할수있는 능력을 갖추던지 아니면 나가던지 해야하는 실정이다... 매니저도
이와같은 사항에는 동의를 했고 그래서 앞으로는 우리 막내인 문신남에게는 혹독한
시련이 펼쳐질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나의 경우에도 별 인수인계없이
오전으로 투입되어 일을 했으니 말이다 그냥 닥치는대로 했던것같다...
아무튼 앞으로 문신남의 건투를 빌어야겠다... 그나저나 매니저의 상태는 내가봤을때
번아웃이된 상태로 보인다 나에게도 맨날 형 저 너무힘들어요.... 이런 얘기를하고
어제도 매출이 내가 저녁8시 퇴근한후 매니저혼자 새벽 3시까지 매출 100만원을
더팔았으니... 이해가 된다 하지만 사장은 여기서 사람을 더쓸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매니저로부터 전해들었다 그래서 지금 매니저 혼자서 이 가게를 멱살잡고
끌고나가고 있지만 매니저와 사장이 친구사이이기 때문에 이런걸 이야기하는게
조심스럽고 자칫하면 싸울수도 있기 때문에 뭔가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안되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할 것도 아니기도하고...
사실 나는 그냥 당장 그만둬도 아쉬울건 솔직히 없기때문이다 내가 뭐 특별히
보통 쳐주는 알바비보다 더 많이 받는것도 아니고... 그래도 계속 다니고 있는
이유는 일단 나와 매니저중 한명이라도 관두게 되면 남은 한명이 2배는 더힘들어질
것이란걸 알기때문에 좀 미안하기도하고 다른 알바를 구하는게 귀찮기도 해서
그냥저냥 다니고 있다....
이제 겨울이왔고 사람들은 떡볶이를 더시켜먹겠지.... 그럼 우리는
더힘들어질 것이고... 하... 마치 왕좌의게임에 나오는 한겨울 전투를 앞둔
그런 느낌이다....한겨울 떡볶이용사의 사투는 계속 된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