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용사 연대기 11화 "떡볶이 주문 폭주 사상최악의 일요일"
오늘도 떡볶이용사는 여지없이 가게오픈을 하러 아침일찍 일어나 출근을 했다...
어제는 진짜 너무나 바빳다 내가 여기에 일하면서 가장 바쁜 날이 아니었나 싶다
사장은 뭐 무슨 쿠팡에다가 광고를 냈다고 하는데 진짜 쿠팡에서 주문이 엄청나게
밀려들어왔다 나는 그전에 혼자서 한 100만원어치를 이미 오전에 팔아서 거의 너덜너덜
해져있는 상태에서 저녁부터 가게에 주문이 터지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사장도 결혼식장을
못가고 와가지고 포장하고 전화받고 누락된거 대응해주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 지옥이다...진짜 정말 주문이 터지는 주방의 상황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물론 사장입장에서는 엄청나게 기분이 좋겠지만 직원인 나는 정말 죽을맛이다...
오전에도 혼자 떡볶이만드느라 엄청고생했는데... 포장하다가 가래떡 떡볶이 국물이 얼굴과
사방으로 튀었을때는 잠시 현타가 오기도했다... 하... 바쁘다바뻐...
혼자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부르스도 아니었다... 그래도 오늘은 대망의 월급날이다...
좀만더 힘내자 하면서 버텼다... 나는 떡볶이가게에서 일하면서 내가 떡볶이 국물 얼굴에 묻혀가며
일하는 나 자신이 안쓰러워 돈을 못쓰겠다.... 뭐 주6일 일하느라 돈쓸시간도 없지만
거의 최소한의 생명유지에 필요한 지출을 제외하고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식비나 뭐 생활하는데
필요한 것들 위주로 소비중이다 지금에 와서 느끼는 건 젊었을때 돈을 열심히 모아야한다는 사실이다
이건 누구나 다 알고있지만 막상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게 사실이고 막상 깨닫고 나서는 시간이
많이 흐른뒤거나 아니면 깨닫지 못한채로 살아가기 마련이다... 뭐 지금이라도 꺠달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자 현재의 나의 무절제한 소비는 나중에 그 돈이 모여 큰 힘을 발휘할수있는
기회를 빼앗아간다 돈을 모이면 모일수록 큰 위력을 발휘한다 혹시나 이 글을 보는 어린친구들이나
사회 초년생분들은 꼭 이점을 기억해줬으면 한다....
생각치 않게도 떡볶이 주문을 하나 빼고왔다 현재시각 오전 9시30분정도인데 월요일 아침에도
떡볶이를 먹는 사람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오늘도 떡볶이용사는 화이팅하러 가보겠다..
그럼 이만....